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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두 번째 '단일화 회동'이 종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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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로 끝장토론을 벌였는데요.

이번에도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국회 사랑재 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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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오후 4시 반부터 제 뒤로 보이시는 카페 야외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현재까지는 두 후보가 입장차만 보이며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기존에 언론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던 내용들을 재확인했는데요.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당 경선 과정에서 22번이나 한덕수와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며 "당장 오늘 내일 결판내자"고 압박했습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면서 "왜 경선이 다 끝나고 나타나서 제게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반격했습니다.

오늘 추가 회동 전부터 두 후보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 후보는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단일화가 돼서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도,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또 "동네 국회의원 선거라도 해보셨냐"고 물으면서, 당 지도부가 정당하게 뽑힌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한다"고 했습니다.

한 후보도 가만있지 않았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어제 보니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도 갖고 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앵커]

이번 회동을 앞두고 김 후보와 당 지도부가 거세게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김 후보는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단일화하라는 지도부 방침을 거부하면서, '14일 방송토론, 15~16일 여론조사'라는 자체 단일화 로드맵도 제시했습니다.

다음 주 후반을 목표로 한 '김 후보안'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대했습니다.

그러면서 "11일 이전에 단일화해서 이재명 세력을 이길 사람에게 기호 2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김 후보가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현재 회동 현장을 찾아 두 후보의 공개 토론을 직접 지켜보고 있습니다.

당은 오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가 잠시 정회했는데, 회동 결과를 보고 재개할 예정입니다.

'후보 교체론'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아직 거리를 두고 있는데요, 회동이 또다시 결렬되면 결단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사랑재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현장연결 함정태]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대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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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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