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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어버이날이지만 자녀들의 연락이 뜸해진 어르신들도 많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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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어르신들이 외로운 어버이날을 보내지 않게 자원봉사자들이 가슴에 꽃을 달아드렸습니다.

김선홍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창한 봄날씨에 어울리는 어르신의 살구색 외투에 빨간 카네이션이 달렸습니다.

야외에 설치된 특별 무대에서는 노래자랑이 열렸습니다.

85세 이군자 할머니는 70여년 전 학창시절부터 즐겨부르던 노래를 열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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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자 / 서울 동대문구> "베사메무쵸.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 감사합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700인분의 식사가 야외 테이블에 놓였습니다.

이젠 자식들과의 교류도 뜸해진 어르신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대신 어버이날 특식을 대접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효도 잔치에 나온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느끼는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반갑습니다.

<이민혜·진옥희 / 서울 마포구·경기 성남시> "집에만 갇혀있는게 힘들고 그래서... 나와서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서 왔어요. (카네이션) 이거 자랑할 거에요. 1년 내내 걸어놓을 거에요."

하지만 자녀들이 출가한 뒤 찾아온 적적함을 감추지는 못했습니다.

<정동승 / 서울 성북구> "젊은 사람들은 직장들 나가고 하니까 소외되죠…(카네이션은 얼마만에 달아보시는 거에요?) 몇 년 됐죠. 집에 있으면 누가 달아주지 않으니까…"

봉사자들은 어르신을 돌보며 댁에 계신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정가인 / 자원봉사자> "사실 어르신 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친절하시고 딸처럼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봉사 끝나자마자 (부모님께) 전화드릴 예정입니다."

5월 가정의 달, 봉사의 손길 덕분에 어르신들은 외롭지 않은 어버이날을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어버이날 #밥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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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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