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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유해를 찾아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이번엔 전사자들의 얼굴 찾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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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업으로 고 송일환 일병의 얼굴을 복원한건데요,

어버이날을 맞아 딸에게 그 영정도 전달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75년 만에 아버지에게 드린 흰색 카네이션.

<현장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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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아버지보다 나이 든 딸은 자신과 닮은 아버지 영정을 꼭 잡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고 송일환 일병은 세 살 배기 딸을 남겨두고 26살의 나이에 입대해 이듬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3년 강원 동해시 망상동에서 발굴된 뒤 딸이 낸 DNA 시료 덕분에 지난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딸 송재숙씨는 오랜 세월에 사진마저 잃어버려 상상으로만 아버지 얼굴을 그려왔습니다.

두개골 유해를 컴퓨터 단층촬영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3D 그래픽으로 손상 부분을 메우고 근육을 붙여 그 얼굴을 구현해냈습니다.

70대 딸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 든든하다고 말합니다.

<송재숙/고 송일환 일병 딸> "가슴이 멍하면서… 이 분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순간으로 했습니다. 저 아버지 만나니까 너무 좋아요. 그리고 든든하고."

송 일병은 이렇게 과학기술의 힘으로 온전한 얼굴로 가족과 재회했지만, 아직도 DNA가 없어 신원을 확인 못한 유해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이 DNA 시료 채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신원 확인 절차 작업이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송 일병과 같이 묻혔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의 얼굴도 곧 복원 작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영상편집 박진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가유공자 #625전사자 #현충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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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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