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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 후보가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오늘(8일) 또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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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논의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됐는데 양측은 단일화에 대한 입장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두 후보의 2차 단일화 독대는 국회에 있는 카페에서 1대1 토론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첫 만남에서 말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김문수 후보 측에서 공개 회동을 제안하면서 회담은 양자 토론회 형식으로 흘러갔습니다.

후보 등록 뒤인 15일과 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의 제안에 한덕수 후보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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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방향은 옳은데 시작은 일주일 뒤에 합시다, 저는 그것은 (단일화) 하지 말자는 얘기랑 똑같이 봅니다, 절대로 그게 아니시라고 믿고…"

김 후보는 단일화를 안 한다는 게 아니다면서도 한 후보가 당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왜 안 들어오시고 밖에 계시는지…"

두 사람의 입씨름은 치열하게 이어졌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왜 다 끝난 다음에 나타나셔서 (단일화) 약속을 22번 했는데 안 지키냐 이렇게 청구서를 내는 것은..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청구서 아닙니다. 청구서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밀겠어요."

목소리를 높이진 않았지만, 고강도의 신경전이 회동 내내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번 또 통과하면 1억을 내고 또 1억을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제가 여기 와있지 않겠습니까? 단일화 안 하면 당신 책임이냐…"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책임 있으신 거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왜 저한테 책임을 물으십니까?"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22번이나 (단일화)하겠다고 그러셨는데 왜 또 일주일을 연기합니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회담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성과 없이 끝이 났습니다.

회담 장소 주변은 두 후보를 향한 지지와 야유가 뒤섞이며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두 후보는 다음 회동 일정도 잡지 못했는데, 공개적으로 뚜렷한 입장차가 확인된 만큼 더 이상의 회담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 영상편집 윤해남]

#김문수 #한덕수 #단일화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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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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