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하면 차갑고 딱딱하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전주지방검찰청이 청사 내에 작은 미술관을 개관했습니다.

첫 전시회는 지역 작가를 초대해 상처와 재생의 마음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엄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주지방검찰청 로비를 지나 출입문이 열리자 벽에 채워진 미술품이 보입니다.

거칠고 하얗게 칠해진 바탕이 마치 삭막한 시멘트를 연상케 하고, 그 틈으로 푸른 가지와 함께 피어난 각종 꽃이 강한 생명력을 내뿜으며 희망을 품게 만듭니다.

전주지방검찰청 내부에 새롭게 문을 연 '온숲 갤러리'입니다.

당초 이곳은 민원인 등이 도서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전국 검찰청 내 유일한 미술관이기도 한 전주지검 온숲 갤러리는 민원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첫 전시의 초대 작가는 토속적인 재료를 활용해 상처와 흔적 속 치유와 재생을 표현한 박선영 지역 작가가 선정됐습니다.

<박선영/작가> "어떻게 보면 (검찰이) 좀 어렵고 또 차가운 어떤 이미지가 있는데 여기에 또 따뜻하게 저희 그림을 전시를 함으로써 자역 주민들에게도 좀 힐링이 되고 그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작가의 작품 외에도 전주지검 실무관 2명의 그림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검찰은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박영진/전주지검장>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과 또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런 전시의 기회들을 앞으로도 계속…"

전주지방검찰청의 온숲 갤러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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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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