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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몇 년간 결혼 준비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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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스드메' 업체들의 횡포에 지친 예비 신랑, 신부들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패션·호텔업계가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직장인 조지현씨.

공공예식장을 활용하고, 피로연 드레스를 대여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원피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비용 부담을 줄였는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조지현/ 경기도 안양시> "드레스 대여하려면 100만원을 훌쩍 웃도는 비용이어서 부담이 컸는데 원피스를 구입하면 소장할 수도 있으면서 비용은 반의 반 정도 지출하면 됐어서 훨씬 더 합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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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혼정보업체 조사 결과를 보면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결혼식 준비 비용은 올해 441만원으로, 5년새 87%나 올랐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웨딩업계 가격에 피로감을 느낀 예비 신부들이 늘면서, 패션 플랫폼에서 원하는 옷을 직접 선택해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세레모니웨어' 검색량은 최근 작년 동기 대비 90% 뛰었고 매출도 20% 성장했습니다.

<안지수/W컨셉 상품기획담당>"고물가 시대에 웨딩을 합리적으로 준비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세레모니웨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웨딩 시즌에 맞춰서 큐레이션 기획전을 지속 개최할 예정입니다."

스튜디오에 비싼 값을 지불하는 대신 신랑 신부가 직접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관련 수요에 대응해 호텔업계에서는 객실과 함께 촬영 용품을 빌려주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됐습니다.

<김양희/ 이랜드파크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이국적인 빈티지 콘셉트 셀프 웨딩 촬영이 유행했고 고객들의 촬영 관련 문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매일 1~2팀씩 이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린 '스드메' 업체들에 구애받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성 있는 결혼식을 선택하는 예비 부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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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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