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일화 진통 끝에 기사회생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정식 후보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날선 신경전을 벌이던 한덕수 전 총리와 껴안고, 의원들 앞에서 큰절하며 통합과 포용을 외쳤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기호 2번'을 쟁취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아침 일찍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광폭 빅텐트'를 약속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에 얼마나 더 화합하고 우리 당뿐만이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전체적으로 광폭의 빅텐트를…"

곧바로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난 김 후보는, 회동 시작과 동시에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잘 모실게요. (꼭, 꼭 승리하세요)"

김 후보는 한 전 총리를 '선배', '사부님'이라 부르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깜짝 제안을 했는데, 한 후보는 "실무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한 후보는 "겸허하게 승복할 것"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김 후보는 법원에 냈던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거둬들이면서 "과거 생각의 차이는 뒤로 하고, 이젠 화합과 통합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공개 충돌을 벌였던 앞선 '상견례'를 만회하듯 "더 넓게 품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 "오늘부터 '원팀'"이라며, 후보 교체 무산에 따른 당 지도부 '책임론'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악화한 민심과 당심에 사과하며 큰절도 올렸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특히 국민 여러분, 얼마나 애를 태우셨습니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큰 절을 국민 여러분께 올려드리겠습니다."

내홍을 일단락한 김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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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