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대구까지, 경부선을 관통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첫 일정으로는 새벽부터 시장을 찾으며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했고,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한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홍을 견디고 기사회생해 선거운동 본 무대에 뛰어든 김문수 후보.

첫 유세 장소는 서울 가락시장이었습니다.

시민·상인들과 소통하고, 순대국을 먹으며 '친서민 이미지'를 적극 부각했고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떤 통계 지표보다도 어떤 기사 이상으로 생생한 현실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이 돼야 되겠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는 진보 진영을 비판하며 보수 후보로서의 선명성을 드러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입니까. 이 가짜 진보를…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이어 김 후보의 발길은 국립대전현충원을 향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천안함 용사들에게 참배하며 호국·보훈을 강조했고, 곧바로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조직 정비에도 나섰습니다.

<조한대기자>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의 서문시장을 찾으며 선거 운동 첫날부터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하루에 서울에서 대전, 대구까지 경부선을 관통한 일정을 소화했는데.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서문시장을 살리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대한민국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단일화 내홍 탓에 다른 후보들보다 늦게 선거 모드에 들어간 만큼 출발부터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한편 김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사태'로 우려와 실망에 빠진 지지층을 다독이며 결집시키는 한편, 유권자들과 소통을 늘리면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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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