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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마약사범이 급증하면서 교정시설도 점점 과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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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도 부족하지만,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들끼리 범죄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2차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요.

부산교도소가 전문수용동을 운영하며 맞춤형 교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이들은 모두 마약을 투약해 교도소에 수감된 수형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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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기자> "부산교도소는 전국 교정기관 중 유일하게 마약사범을 위한 전문 수용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다양한 형태의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수용하다보니 적절한 재활 치료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 3,574명이던 마약사범 수형자는 지난해 기준 6,628명으로 85.5%나 늘었습니다.

<최철호/법무법인 '세담' 변호사> "현실적으로 시설 부족 등이 많기 때문에 혼거 수용이라고 하는데요. 다 함께 여러 수용자가 한 거실에서 수용되는 것이 보통인데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습니다."

심지어 범죄 정보와 수법을 공유하는 2차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약사범> "중독자들끼리 수용실에 모이면 마약 했던 얘기들이라든지 누구를 어떻게 알고 얼마에 약을 살 수 있고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오가거든요. 전혀 정보를 모르는 사람도 와서 나쁜 정보들만…"

부산교도소 '전문수용동'에는 전국 54곳 교도소에서 재활 의지가 높고, 수형 생활이 우수한 마약사범 52명을 선발해 맞춤형 교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형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재활, 그리고 사회 적응 기회를 미리 마련해주는 겁니다.

<이정훈/부산교도소 심리치료팀> "출소 후에도 회복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이 계속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소 이후에도 연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훈성/부산교도소 보안과장> "부산교도소 내 치료재활교육을 통해서 단약 의지를 굳건히 하고 가족관계를 회복해 나가서 재범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때 교도관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급증하는 마약사범 증가에 맞춰 마약전담 수용동을 확대하기 위해선 전문 시설과 인력 확충, 예산 지원 등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용]

[그래픽 우채영]

#마약사범 #교도소 #회복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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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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