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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은행들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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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들의 상환 부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고금리 여파 속에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0.35%.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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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2021년 12월만 해도 0.09%에 그쳤습니다.

해당 연체율은 지난해 0.3%대로 올라섰고,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같은 연체율 급등세는 '영끌 대출'의 후유증일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7.9로, 직전 분기보다 크게 뛰었습니다.

이는 서울 지역 차주들이 소득의 40.6%를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단 뜻입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초저금리로 대출받았던 차주들의 경우, 금리 재산정 시기가 돌아오면서 인상된 금리가 적용돼 상환 부담이 한층 무겁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코로나19 때 저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셨던 분들이 영끌을 하셨거나 고정금리로 받으셨던 분들이 금리가 크게 뛰거나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한편, 연체율 상승과 함께 임의경매 건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해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는 '임의경매'는 작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체와 경매 건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서울 #한국은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임의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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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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