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첫 번째 검찰 소환 조사 시도가 불발됐습니다.

불출석 의사를 밝힌 김 여사 측은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사실을 이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오늘(14일)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김건희 여사의 조사일이지만, 김 여사는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김 여사 측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오늘 연합뉴스TV에도 불출석 이유에 대해 검찰 조사가 정치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자신이 언급되고 언론에 보도되는 것 자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검찰의 소환 조사에 불응했지만, 강제수사는 하지 않았다"라며 "김 여사에게만 강제수사를 언급하는 건 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 측은 오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하며, "이제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사실에 대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수사 상황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은 언제든지 출석하면 조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고, 일단 오늘로 조사 날짜를 알린 만큼 좀 더 기다려보겠단 입장입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불출석하게 되면 어제 제출한 사유서를 충분히 검토하고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찰은 2~3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는 피의자에 대해 강제수사 절차를 밟는데요.

김 여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법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은 상황에서 몇 차례 더 소환 통보할 가능성을 계산해보면 선거 전 검찰이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김 여사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이후 보궐선거와 총선거에서 여러 후보의 공천에 개입한 의혹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현장연결 정창훈]

#김건희 #공천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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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