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6년 2개월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건설업과 청년층의 고용 한파도 지속됐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취업자 수는 2,888만7천명.

1년 전보다 19만4천명 증가해 넉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천명 줄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감소 폭도 2019년 2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통계청은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제조업 고용 부진 확대가 소상공인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수출 부문 고용 부진이 시차를 두고 연관 산업과 소상공인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명 줄며 1년 연속 뒷걸음질쳤고, 이상 기온 영향으로 농림어업 취업자도 13만4천명 줄며 9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등 우리 주력 산업의 고용 지표가 글로벌 관세 충격 영향으로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성희 / 고려대 노동전문대학원 교수> "1년 동안은 적어도…관세 정책에 따라 산업별로 약간 부침 양상이 생기고 있는데, 고용 부진은 영향을 계속 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청년층 고용 역시 부진했습니다.

20대 취업자가 17만9천명 줄어 큰 폭으로 감소했고 60세 이상에서 34만명 증가했습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3%로, 1년 전보다 0.9%p 떨어지며 1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윤형섭기자> "주력 산업과 청년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둔화와 관세 충격도 겹치며 고용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최승열]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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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