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치를 쫓던 드론이 적을 쫓게 하고, 물놀이에 쓰이던 무인 수상정이 적의 동태를 살피고 돌아올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해군이 민간에서 쓰던 무인기기들을 전시에 군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훈련에 나섰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조사선 해양누리호에서 골판지 드론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릅니다.

자폭용 드론이 된 골판지 드론이 바다 위 적에게 정확히 돌진합니다.

<박상규/중령, 해군본부 동원과장> "현재 자폭드론이 해양누리호를 이륙하여 해상 가상표적인 아우라 원에 자폭공격을 실시하였고, 성공하였습니다."

참치를 추적하던 무인기는 정찰 무인기로 변신했습니다.

멀티콥터도 지상의 표적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군수물자까지 원하는 위치에 배달합니다.

물놀이용 무인수상정은 빠른 속도로 바다의 적을 정찰합니다.

해군의 상용 무인체계 운용 가능성 검증 훈련입니다.

해군은 지난 12일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이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 이용되고 있는 무인체계들을 국가 위기나 전시에 급히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훈련입니다.

참치잡이에 쓰이는 무인기나 상용 멀티콥터, 레저용 무인보트까지, 다양한 민간의 무인체계들을 작전에 활용하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한 해군은 상용 무인체계의 활용이 현대전에서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상규/중령, 해군본부 동원과장>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훈 분석을 통해서 현대전에서 무인체계의 저비용·고효율·대량생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해군은 앞으로도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용 가능성을 검증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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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