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CEO 풍향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여만인 정 회장, 경영 혁신의 성과를 숫자로 확실히 증명했습니다.
올해 1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은 1,539억원, 1년 전보다 무려 238%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건데요.
특히 이번 실적이 의미있는 건, 소비 침체와 이커머스의 포화 속에서 이룬 점에섭니다.
정 회장의 리더십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는 정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뒤, 4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과 통합매입 체계를 통해 상품 경쟁력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이마트는 올해도 통합매입과 혁신 매장 확대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저희가 두 번째로 주목한 CEO는 K-뷰티의 대표주자죠, 콜마그룹을 이끄는 남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인데요.
최근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화장품·제약을, 장녀 윤여원 사장은 건강기능식품을 맡으며 각자의 영역을 나눠 경영해왔는데요.
윤상현 부회장이 동생이 대표로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들어가겠다고 하면서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본격화됐습니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작년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2020년의 4분의 1 수준까지 줄며 4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대규모 투자 시기였고,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가 지주사의 임시주총 요청을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이달 초 법원에 주총 소집을 요청했는데요.
양측 모두 "경영권 분쟁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간 조용했던 콜마그룹의 가족 경영은 지금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섰습니다.
다음 주인공은 빙그레 신임대표로 내정된 김광수 제때 사장입니다.
제때는 빙그레의 물류 계열산데요.
이번 인사,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김광수 사장은 2015년부터 제때를 이끌며 연매출을 700억원에서 5,700억 원까지 키워냈는데요.
제때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입니다.
최근 공정위는 빙그레와 제때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빙그레가 40년간 거래하던 납품업체 대신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회사인 제때로 계약을 바꾼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인데요.
제때가 내부거래로 몸집을 키워온 만큼,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승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는 구조인 겁니다.
다음 달 임시주총을 거쳐 정식 취임하는 김 사장, 빙그레 3세 승계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CEO는 신풍제약의 오너 2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입니다.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전 대표, 결국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장 전 대표는 아버지인 고 장용택 전 회장과 함께 약 10년간 91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습니다.
납품가 부풀리기와 가짜 거래를 꾸미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고, 장원준 전 대표는 이렇게 마련한 비자금을 신풍제약 주식 매입과 개인 생활비에 썼습니다.
다만 법원은 비자금 조성의 주도자가 고 장용택 전 회장이라고 보고, 장원준 전 대표에게는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
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패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팔아 369억원 규모의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오너리스크에 신약 임상 실패까지 겹치며 신풍제약은 겹악재를 맞았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선 공약에서도 '경제성장'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는데요.
같은 지점에 방점을 찍었지만, 접근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재계는 기대와 함께 실현 가능성에 신중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장기화된 불황, 내수 위축까지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인데요.
공약은 연단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증명돼야 합니다.
이번주 CEO풍향계 여기서 마칩니다.
김주영 기자
문형민 기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주영(ju0@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회장으로 승진한 지 1년여만인 정 회장, 경영 혁신의 성과를 숫자로 확실히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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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이마트 영업이익은 1,539억원, 1년 전보다 무려 238%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건데요.
특히 이번 실적이 의미있는 건, 소비 침체와 이커머스의 포화 속에서 이룬 점에섭니다.
정 회장의 리더십도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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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마트는 정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뒤, 4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과 통합매입 체계를 통해 상품 경쟁력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이마트는 올해도 통합매입과 혁신 매장 확대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저희가 두 번째로 주목한 CEO는 K-뷰티의 대표주자죠, 콜마그룹을 이끄는 남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인데요.
최근 두 사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화장품·제약을, 장녀 윤여원 사장은 건강기능식품을 맡으며 각자의 영역을 나눠 경영해왔는데요.
윤상현 부회장이 동생이 대표로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들어가겠다고 하면서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본격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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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작년 영업이익은 246억 원으로, 2020년의 4분의 1 수준까지 줄며 4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대규모 투자 시기였고,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콜마비앤에이치가 지주사의 임시주총 요청을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이달 초 법원에 주총 소집을 요청했는데요.
양측 모두 "경영권 분쟁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간 조용했던 콜마그룹의 가족 경영은 지금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섰습니다.
다음 주인공은 빙그레 신임대표로 내정된 김광수 제때 사장입니다.
제때는 빙그레의 물류 계열산데요.
이번 인사,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김광수 사장은 2015년부터 제때를 이끌며 연매출을 700억원에서 5,700억 원까지 키워냈는데요.
제때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가진 회사입니다.
최근 공정위는 빙그레와 제때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빙그레가 40년간 거래하던 납품업체 대신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회사인 제때로 계약을 바꾼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인데요.
제때가 내부거래로 몸집을 키워온 만큼,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승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는 구조인 겁니다.
다음 달 임시주총을 거쳐 정식 취임하는 김 사장, 빙그레 3세 승계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CEO는 신풍제약의 오너 2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입니다.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전 대표, 결국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장 전 대표는 아버지인 고 장용택 전 회장과 함께 약 10년간 91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마련한 혐의를 받습니다.
납품가 부풀리기와 가짜 거래를 꾸미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고, 장원준 전 대표는 이렇게 마련한 비자금을 신풍제약 주식 매입과 개인 생활비에 썼습니다.
다만 법원은 비자금 조성의 주도자가 고 장용택 전 회장이라고 보고, 장원준 전 대표에게는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
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패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 주식을 팔아 369억원 규모의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오너리스크에 신약 임상 실패까지 겹치며 신풍제약은 겹악재를 맞았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대선 공약에서도 '경제성장'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는데요.
같은 지점에 방점을 찍었지만, 접근 방식은 제각각입니다.
재계는 기대와 함께 실현 가능성에 신중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장기화된 불황, 내수 위축까지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인데요.
공약은 연단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증명돼야 합니다.
이번주 CEO풍향계 여기서 마칩니다.
김주영 기자
문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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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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