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나가던 독수리가 곰 군단에 잡혔습니다.

두산 베어스가 홈런 쇼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패를 안겼습니다.

LG는 리그 꼴찌 키움을 상대로 스윕 승리를 챙기며 단독 선두를 지켰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선발 야구'를 보여주던 한화가 흔들렸습니다.

선발 엄상백은 2회 초에만 넉 점을 내줬고, 3회 초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단 2이닝 만에 강판됐습니다.

김종수가 2이닝을 잘 버텨줬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가 5회와 6회 양의지와 강승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습니다.

주장 양의지는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스윕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손톱이 깨진 두산의 선발 최승용이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불안감을 안겼지만 뒤이어 던진 박정수는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박정수/두산베어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그게 운 좋게 잘 던지게 돼서 기분 좋은 것 같아요. 투구 수에 대해선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 같아요."

12연승을 내달리며 단독선두까지 올랐던 한화는 두산에 3연패 당하며 기세가 꺾였습니다.

LG는 홈팬들 앞에서 6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4회 말 오지환의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8회 말 박동원의 쐐기 홈런포로 키움 마운드를 흔들었습니다.

선발 임찬규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만 기록하는 호투로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인천에선 최정이 스리런 홈런으로 개인 통산 502번째 대포를 신고하며 기세를 올린 SSG가 NC를 꺾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심규택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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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