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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어느 날, 여행길에 오른 비행기의 안내방송에서 1년 전 하늘로 먼저 떠나간 20대 아들의 음성이 들려온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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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본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이었을까요?

소방관을 자식으로 둔 부모 17명이 지난 9일,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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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행은 소방청이 특별히 마련한 '마음 치유 여행'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비행기에 오른 17명의 승객들은, 순직한 소방관들의 부모들이었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내면 부모는 그 자식을 가슴에 평생 묻는다고 하죠.

소방청의 설득으로 여행길에 올랐지만, 이날 참석한 부모들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을 텐데요.

그때 기내 안내방송에서 특별한 목소리가 들려온 겁니다.

이날 기내 방송에서 들려온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난해 1월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입니다.

김수광 소방장의 어머니는 기내에서 갑자기 아들의 목소리로 제작된 음성 편지가 울려 퍼지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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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순직 소방관들의 부모들도 음성 편지를 듣고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눈물을 훔쳤고, 이내 상황을 파악한 일반 승객들은 박수로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이 무거운 마음으로 여행길에 오른 부모님에게 음성 편지를 남길 수 있었던 건, 한 통신사의 음성합성 기술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음성 AI복원 기술을 통해 김수광 소방장의 생전 목소리를 되살려, 부모님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으로 기내에 전달이 되었습니다.

생전 아들의 목소리를 닮은 음성 편지는 유가족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는데요.

비록 다시는 직접 들어볼 수는 없지만, '사랑한다'는 고 김수광 소방장의 목소리는 여행길에 오른 모든 부모님에게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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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hye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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