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아침 광주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소방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공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면서 하늘을 자욱하게 뒤덮고 있습니다.

시뻘건 불길도 계속 분출되면서 열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캐한 냄새도 진동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아침 7시 11분쯤입니다.

불은 고무를 찌는 '정련 공장'에서 시작된 걸로 전해졌는데요, 타이어의 기본이 되는 생고무에 여러 가지 화학 약품을 첨가해 혼합하는 공정입니다.

당시 공장에는 생고무 20t가량이 저장 중이었는데요, 불은 인화성이 높은 고무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확산했습니다.

불이 확산하자 소방당국은 아침 7시 28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어 아침 7시 59분쯤 광주 전체 소방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불이 나자 금호타이어 전체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400여명은 대피했는데요.

소방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공장 안에 근로자 1명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끝에 20대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20대는 다리가 골절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소방관 등 인력 207여명과 소방차 등 장비 77대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 20t이 넘는 고무 등 자재가 쌓여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불이 다른 공장으로 확산하는 걸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진화에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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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