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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강원도 양구군은 전체 면적의 절반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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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를 들어가려 해도 군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군부대가 철수해 텅 빈 땅도 마음대로 활용할 수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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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힘차게 쏟아지고, 아래에는 청록빛 연못이 신비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런데 천혜의 자연경관과는 어울리지 않는 표지판들이 군데군데 내걸려 있습니다.

양구 지역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인데 이곳은 아름다운 자연과 군부대의 삼엄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곳 두타연은 한국전쟁 이후 50여년간 철저히 통제되다 지난 2003년부터 민간인의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개방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민간인통제선 북쪽에 있어 군의 허락 없인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출입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관광객 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두타연 관광지 관계자> "입장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퇴장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1시간 코스만 하고요. 코스가 정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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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닙니다.

양구군은 전체 면적의 49%가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국방개혁으로 육군 2사단이 해체되며 군인은 떠났는데 땅은 여전히 국방부 소유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땅이 10만㎡가 넘는데 양구군이 땅을 매입해도 그 수입은 기획재정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국방부가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서흥원 / 양구군수> "두타연 일대, 그리고 군부대 유휴부지는 시스템적으로 지자체나 민간인한테 환원시켜 주는 게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두 마리,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정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는 2029년 서울~속초 동서고속철이 개통하면 양구에도 역사가 들어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교통망이 개선돼도 지역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양구 #두타연 #군유휴지 #국방부

[영상취재 박종성]

#양구 #두타연 #군유휴지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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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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