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1대 대선 첫 TV 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언급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호텔 경제학'을 도마 위에 올렸는데요.

협공을 당한 이재명 후보도 가만있지 않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주요 후보들의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는 그저께 전북 군산 유세를 가셔서 커피 한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발언하셔서 지금 뭐 굉장히 시끄럽죠? 어떻게 커피 원가가 지금도 120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말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죠. 제가 말씀드린 것은 커피의 원재료 값은 제가 말씀드렸던 2019년 봄경 정도에는 120원 정도 한 게 맞아요. 거기에는 인건비나 또는 시설비 같은 게 감안되지 않은 거죠. 원료 값이 이 정도 드니까 가게를 바꿔서 지원해줄 테니 새로 만들어서 닭죽을 파는 것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영업을 하도록 지원해주겠다. 이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떼내서 그렇게 왜곡하시면…"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닭죽 파는 사람들에 비해서 커피가 굉장히 돈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점은 굉장히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커피 원가 얘기를 한 것은 원재료 값이 이만큼밖에 안 드는데 시설 잘 갖춰서 팔면, 전업하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이 얘기를 한 건데 이걸 왜곡을 해가지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호텔 경제학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거 본인이 지어낸 말이죠. 성장을 말한 게 아니고 경제순환이 필요하다는 걸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설명한 거예요."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그럼 그 경제순환을 했을 때, 이게 결국에는 케인지언 승수 효과 같은 것을 노리고 하신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어떤 취지입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승수 효과 얘기를 한 거죠. 예를 들면 돈이란 고정돼 있으면 있어도 없는 것과 같죠. 근데 한번 쓰여지느냐, 두 번 쓰여지느냐, 세 번 쓰여지느냐에 따라서 경제가 순환이 되면 그 자체에서도…"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며 돈 풀기식 괴짜 경제학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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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