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에서 5년 만에 중국어 능력 시험, HSK 시험이 재개됐습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중국어 학습이 양국 우호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는데요.

북중 '이상교류'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은 올 들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 지정 국제 중국어 능력 시험, HSK.

코로나로 중단됐던 HSK 시험이 5년 만에 북한에서 다시 열렸습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지난 17일 열린 HSK 개시 행사엔 왕야쥔 중국대사가 직접 참석해 수험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왕 대사는 "중국 관련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북중 양국 우호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HSK 시험 재개와 왕 대사의 방문은 러시아와의 밀착으로 연결고리가 약해진 '북중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양국은 수교 75주년 '우호의 해' 를 선포했지만 정작 폐막식은 개최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국간 '이상기류'가 감지된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이 왜 열리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을 뿐, 답변을 피한 겁니다.

하지만 올 들어 북한 주재 중국공사가 청진과 나선을 방문하는 등 북한 각지로 활동 폭을 넓히며 관계 개선을 꾀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러시아 '전승절' 계기로 열린 중러 회담에선 공동성명이 채택됐는데, "주변국들이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강압적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가 회복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정혜진/그래픽: 김두태)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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