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 아침 청주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노인이 흉기에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피해자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내던 70대 노인이었는데요.

흉기를 사전에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청주의 버스 정류장, 한 사람이 풀썩 쓰러집니다.

현장에 있던 남성은 쓰러진 사람을 뒤로한 채 자전거를 타고 떠납니다.

이 남성, 10년지기 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피의자입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흉기로 지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행은 환한 아침인 19일 오전 9시 30분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로변에서 버젓이 발생했습니다.

<천재상기자> "A씨는 피해자를 해칠 목적으로 이곳으로 불러낸 뒤 무참히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A씨는 범행에 사용할 흉기 역시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한 뼘 넘는 거, 얇고 한 뼘 넘는 칼집만 있었어요 (피해자) 옆에. 그래서 '아이고 이거는 사고다' 직감을 했지 그래서 경찰에 빨리 신고를 했지."

피해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특정하고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그를 자택에서 검거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준]

[영상편집 박상규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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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