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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은 전국에서 월세 상승 폭이 가장 큰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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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하는 주거비 때문에 타 시도로 이동하는 청년층들도 적지 않은데요.

울산시가 월세를 대폭 줄인 '청년희망주택'을 지어 청년층 탈울산 저지에 나섰습니다.

전동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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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깔끔한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고 냉장고와 세탁기까지 갖춘 전용면적 21제곱미터 규모의 원룸입니다.

신축 건물인 데다 내부엔 창고와 공유 주방까지 마련된 이곳은, 울산시가 77억 원을 들여 준공한 38세대 규모의 청년희망주택입니다.

<전동흔 기자> "혼자 살기 적당한 7평짜리 방입니다. 월평균 소득이 기준중위소득의 30% 이하라면 월세는 단 9만 원에 불과합니다."

보증금 액수와 소득에 따라 월세는 5만 원에서 최대 27만 원까지 책정됐고 일반 원룸보다 훨씬 저렴해 경쟁률은 6.5대 1에 달했습니다.

<송인수 / 청년희망주택 입주자> "월세나 이런 게 부담이 돼서 좋은 기회가 있어서 월세도 저렴해서 신청했습니다. 주거시설을 누릴 수 있는 게 가장 기대가 되는 것 같고요. 그뿐만 아니라 공유 시설도 많아서…"

청년들 사이에서 '차라리 울산을 떠나야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는 전국에서 가장 크게 널뛴 울산의 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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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을 기준으로 월세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알려주는 주택 월세가격지수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울산은 113.2로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인근 부산이나 대구보다 훨씬 가파르게 월세가 오르면서, 2030 청년층의 '탈울산'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인구 순유출은 2,733명.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고, 이 가운데 2030 청년층은 665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습니다.

전출 청년 중 36%는 인근 도시인 부산과 경남으로 떠난 만큼, 울산시는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탈울산'을 막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두겸 / 울산광역시장> "집 걱정 없이 일하고 공부할 수 있어야 청년들이 다시 울산으로 돌아옵니다. 청년들의 정주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계속 펼쳐 나가겠습니다."

울산시는 내년 3월까지 삼산동 등 6곳에 청년희망주택 150호를 추가 공급하고 50여 억 원을 들여 총 120호를 공급하는 '신축매입 약정형 공공주택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 김민엽]

[그래픽 김형서]

#울산시 #청년희망주택 #탈울산 #주거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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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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