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플레이어
자막방송 VOD 제작지원 : 방송통신위원회 및 시청자미디어재단
[앵커]

50대 근로자 사망 사건이 발생한 SPC 계열사 제빵공장의 관계자가 입건됐습니다.

ADVERTISEMENT


경찰은 사망 근로자에 대한 부검에도 착수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SPC삼립 제빵공장 관계자 일부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들은 사고 예방 의무를 게을리 한 혐의를 받는데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입건자가 늘거나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시 지근거리에서 일한 동료 근로자, 공장 안전 관리자, 유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ADVERTISEMENT


경찰은 이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는 근로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안 CCTV도 확보했지만, 사고 현장을 직접 촬영한 장면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부검 소견을 전달받은 경찰은 사고가 난 컨베이어 벨트 등도 면밀히 살펴 볼 방침입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PC 계열사에서 근로자 사상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평택 SPL공장에서는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 기계에 끼어 숨졌고 허영인 회장은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허영인 / SPC 회장(2022년 10월)>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3년 성남 샤니공장에서 또 다시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손가락 절단 등의 부상까지 더하면 지난 2022년 이후 SPC 계열사 공장에서 일하다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는 모두 8명.

SPC삼립 측은 이번에도 사과문을 내고 사건 수습과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업주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우채영]

#사망 #SPC #근로자 #제빵공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임광빈(june80@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