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7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는데요, 공장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직원들의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지역 경제도 비상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큰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11시 50분쯤 완전 진화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17일 아침 7시 11분쯤 불이 시작된 지 76시간 39분만입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약간의 재발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 상주하면서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처리하겠다는…"

불은 광주공장 내 2공장의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철거 작업 등으로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은 꺼졌지만, 핵심 시설이 잿더미가 되면서 공장은 '올스톱' 상태입니다.

광주공장은 하루 3만 3,000본, 연간 1,2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합니다.

금호타이어 국내 전체 생산량의 44%를 차지하며, 지난해 매출액은 4조 5,000억원이 넘습니다.

공장 정상화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800여곳에 달하는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350명이 넘는 광주공장 직원 중 생산직 대부분은 현재 자택에 대기 중입니다.

직원들은 고용 불안과 생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직원> "자택에 계신 분들은 이게 언제까지 계속 갈 거냐 이런 불안감이 아마 그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때처럼 희망퇴직이 추진될 경우 파장도 예상됩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일 "직원들의 생계와 시민들의 안전 문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촉구했습니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특별재난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광주공장 이전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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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