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 출동한 사령관들에게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을 두고 그간 관련자들 입장이 다소 갈렸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진술을 거부해 왔는데, 오늘(20일) 군사법원에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부수고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처음 증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 중인 내란혐의 사령관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피고인이자 증인인 이 전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해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4명이 1명씩 들고 나오라는 말은 기억나지 않았는데 부관이 알려줘서 나중에 기억났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의원'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계엄 직후 열린 청문회부터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지난 2월 4일, 헌법재판소)> ("대통령이 4명이 들어가면 1명씩 들어낼 수 있지 않느냐, 안에 있는 사람 끌어내라고 지시하였죠?")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한 건 계엄 사태에 연루된 사령관 4명 가운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계엄 모의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습니다.
군검찰은 계엄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이 전 사령관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동시에 '국회 해산권'을 검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두 사람이 계엄을 미리 알고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게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은 "곽 전 사령관이 '상황이 걱정된다'고 해 상상의 나래를 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작년 11월 9일 국방부장관 공관 모임에서 계엄 당시 출동할 장소가 언급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윤석열 #비상계엄 #내란 #이진우 #수방사령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지원(jiwoner@yna.co.kr)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 출동한 사령관들에게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을 두고 그간 관련자들 입장이 다소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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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진술을 거부해 왔는데, 오늘(20일) 군사법원에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부수고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처음 증언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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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 중인 내란혐의 사령관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피고인이자 증인인 이 전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해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4명이 1명씩 들고 나오라는 말은 기억나지 않았는데 부관이 알려줘서 나중에 기억났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의원'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계엄 직후 열린 청문회부터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상 진술을 거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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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 전 수방사령관(지난 2월 4일, 헌법재판소)> ("대통령이 4명이 들어가면 1명씩 들어낼 수 있지 않느냐, 안에 있는 사람 끌어내라고 지시하였죠?")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끄집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인정한 건 계엄 사태에 연루된 사령관 4명 가운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계엄 모의를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도 쟁점이 됐습니다.
군검찰은 계엄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이 전 사령관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동시에 '국회 해산권'을 검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두 사람이 계엄을 미리 알고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게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령관은 "곽 전 사령관이 '상황이 걱정된다'고 해 상상의 나래를 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작년 11월 9일 국방부장관 공관 모임에서 계엄 당시 출동할 장소가 언급된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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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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