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엄마 손을 놓쳐 혼자 버스를 타게 된 네살배기 아이가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2시간 만에 안전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발벗고 나선 경찰과 버스기사의 공조가 돋보였는데요.
차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버스에 오릅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승차했지만, 승객들에 가려져 버스기사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아이는 엄마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혼잡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엄마 손을 놓쳐 혼자만 버스에 오르게 된 겁니다.
차창 밖이 어둑해지고, 승객들도 대부분 내린 버스 안.
혼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아이가 버스기사 왕성민 씨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성민/버스기사> "안 내리고 계속 가더라고요. 제가 한번 물어봤죠. '너 어디까지 가니?'' 애가 말을 아예 일체 안 해."
같은 시각, 아이 엄마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탐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실종 장소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일대를 운행하는 버스 회사에 아이의 인상착의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버스기사들 단체 채팅방에는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니 버스 내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자가 신속히 전파됐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운수회사로 전화하고 그렇게 좀 수배를 해달라고… 실제로 현장 나가서 수색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버스 회사를 방문하고… 최소 20명에서 30명 정도는 투입되지 않았을까…"
낯선 공간에 혼자 남아 불안하지 않을까, 지구대 인계부터 엄마와의 재회 전까지 아이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배려도 빛났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저희 직원들 대부분이 자녀들 키우는 입장이 많은데 다른 사건보다 좀 정이 많이 가고…"
그렇게 아이는 실종 신고 약 2시간 만에 무사히 엄마와 재회했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엄마 품에 다시 안기기까지는 부모의 마음으로 뛰어든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화면제공: 서울 노원경찰서]
[영상취재 장지훈 임예성]
[영상편집 이다인]
#실종아동 #노원경찰서 #노원역지구대 #마들지구대 #사전지문등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차승은(chaletuno@yna.co.kr)
엄마 손을 놓쳐 혼자 버스를 타게 된 네살배기 아이가 주변 어른들의 도움으로 2시간 만에 안전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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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으로 발벗고 나선 경찰과 버스기사의 공조가 돋보였는데요.
차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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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버스에 오릅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승차했지만, 승객들에 가려져 버스기사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아이는 엄마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혼잡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엄마 손을 놓쳐 혼자만 버스에 오르게 된 겁니다.
차창 밖이 어둑해지고, 승객들도 대부분 내린 버스 안.
혼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아이가 버스기사 왕성민 씨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성민/버스기사> "안 내리고 계속 가더라고요. 제가 한번 물어봤죠. '너 어디까지 가니?'' 애가 말을 아예 일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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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아이 엄마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탐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실종 장소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일대를 운행하는 버스 회사에 아이의 인상착의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버스기사들 단체 채팅방에는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니 버스 내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자가 신속히 전파됐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운수회사로 전화하고 그렇게 좀 수배를 해달라고… 실제로 현장 나가서 수색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버스 회사를 방문하고… 최소 20명에서 30명 정도는 투입되지 않았을까…"
낯선 공간에 혼자 남아 불안하지 않을까, 지구대 인계부터 엄마와의 재회 전까지 아이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배려도 빛났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저희 직원들 대부분이 자녀들 키우는 입장이 많은데 다른 사건보다 좀 정이 많이 가고…"
그렇게 아이는 실종 신고 약 2시간 만에 무사히 엄마와 재회했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엄마 품에 다시 안기기까지는 부모의 마음으로 뛰어든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화면제공: 서울 노원경찰서]
[영상취재 장지훈 임예성]
[영상편집 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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