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이 차세대 무탄소 선박 연료인 암모니아를 이동식 탱크로리로 공급하는 기술의 실증 거점이 됩니다.

그간 규제에 막혀 선박이 육상 터미널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정부가 울산을 암모니아 연료공급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가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울산 암모니아 벙커링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습니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울산은 차세대 무탄소 선박 연료인 암모니아의 공급 기술을 실증하고, 국내외 표준 수립과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실증 기술의 핵심은 이동식 탱크로리에 실린 암모니아를 중대형 선박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김두겸/울산광역시장> "(울산은) 암모니아의 생산 및 저장, 운송, 활용이 모두 용이하고 실증 대상이 될 세계 최초의 중·대형 암모니아 추진선도 건조 중입니다."

이동식 암모니아 충전 방식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규제로 인해 불가능했지만, 이번 특구 지정으로 실증이 가능해졌습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암모니아는 독성가스로 분류돼 고정된 탱크와 배관을 통해서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선박이 항만 같은 고정된 연료공급시설로 이동해야 했지만, 특구 내에선 선박이 이동하지 않아도 이동식 탱크로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겁니다.

<송규완/울산광역시청 주력산업과장> "현행법상은 암모니아 충전이 가능한 항만이나 이런 쪽으로 배가 이동을 해야 됩니다. 이동을 하게 되면 그 순간 경제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까지 암모니아가 전 세계 해운 연료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런 흐름에 따라, 오는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미포국가산단과 테크노일반산단 일대에서 기반 조성과 실증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동흔기자> "해운산업의 글로벌 탄소 중립 움직임에 발맞춰 울산이 암모니아 연료 공급 기술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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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