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입니다.
▶ 반성 커녕 피해자 비난한 차철남…구속영장 발부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흉기 난동범 차철남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에 도착한 차철남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책임을 돌리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차철남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지난 19일 공개수배 끝에 검거돼 경찰서로 압송 이후 이틀 만에 취재진 앞에 선 차철남은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살해 의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부인했습니다.
<차철남> "(편의점주 집주인도 살해 의도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차철남은 그러나 법원에 도착해 다시 취재진을 만나서는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차철남> "(왜 이틀 기다렸다가 추가로 범행했습니까?)쏘시오패스 나르시스트 전형입니다. 아주 나쁜 인간들입니다."
법원은 심문을 거쳐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차철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차철남은 지난 17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50대 중국동포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 뒤에는 평소 잘 다니던 편의점 점주 60대 여성 B씨와 자신의 집 건물주 70대 C씨를 상대로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받습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A씨 형제에게 3천만 원 가량을 빌려줬는데 12년이 넘도록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고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자신을 험담하고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차철남이 구속되면서 범행 경위와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경찰-기사 빛난 공조…홀로 버스 탄 4살 엄마 품으로
다음 사건입니다.
보호자 없이 여자아이가 홀로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연신 엄마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버스 기사가 이를 뒤늦게 발견했는데요.
엄마 손을 놓쳐 혼자 버스를 타게 된 네살배기 아이였습니다.
다행히 어른들의 도움으로 아이는 2시간 만에 안전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모의 마음으로 발벗고 나선 경찰과 버스기사의 공조가 돋보였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버스에 오릅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승차했지만, 승객들에 가려져 버스기사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아이는 엄마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혼잡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엄마 손을 놓쳐 혼자만 버스에 오르게 된 겁니다.
차창 밖이 어둑해지고, 승객들도 대부분 내린 버스 안.
혼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아이가 버스기사 왕성민 씨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성민/버스기사> "안 내리고 계속 가더라고요. 제가 한번 물어봤죠. '너 어디까지 가니?'' 애가 말을 아예 일체 안 해."
같은 시각, 아이 엄마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탐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실종 장소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일대를 운행하는 버스 회사에 아이의 인상착의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버스기사들 단체 채팅방에는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니 버스 내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자가 신속히 전파됐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운수회사로 전화하고 그렇게 좀 수배를 해달라고… 실제로 현장 나가서 수색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버스 회사를 방문하고… 최소 20명에서 30명 정도는 투입되지 않았을까…"
낯선 공간에 혼자 남아 불안하지 않을까, 지구대 인계부터 엄마와의 재회 전까지 아이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배려도 빛났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저희 직원들 대부분이 자녀들 키우는 입장이 많은데 다른 사건보다 좀 정이 많이 가고…"
그렇게 아이는 실종 신고 약 2시간 만에 무사히 엄마와 재회했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엄마 품에 다시 안기기까지는 부모의 마음으로 뛰어든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화면제공: 서울 노원경찰서)
▶흉기 휘두른 60대 남성 체포…인도로 승용차 돌진
마지막은 전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전해드립니다.
최근 흉기 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어젯밤 인천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머리와 옷에 피가 묻어있는 피해자 남성은 마트로 들어와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고,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의 앞면은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와 옷에 피가 묻은 남성이 마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직원에게 손짓하며 도움을 청하고, 누군가 쫓아올까 계속 뒤를 돌아봅니다.
<인근 마트 직원> "빨리 전화기 좀 빌려달라고…'제가 구급차 불러드릴까요?'' (했더니) '아니, 아니 구급차 말고 경찰 부르라고, 나 칼 맞았다고.'"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마찬가지로 다친 여성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어젯밤 9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 A씨가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단지 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 했습니다.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지인 3명이 머리와 목 등을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근 주민>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그 사람 두 명을 죽인대. 힘이 세거든요, 키가 크고. 아주 바들바들 떨었어요."
경찰은 A씨가 지인들과 다툼이 있던 것으로 보고, 날이 밝는대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은색 SUV 차량의 앞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부산 광안리 해변도로 인근에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40대 남녀가 골절상을 입었고, 중국인 3명은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손성훈(sunghun906@yna.co.kr)
▶ 반성 커녕 피해자 비난한 차철남…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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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흉기 난동범 차철남이 구속됐습니다.
법원에 도착한 차철남은 반성은커녕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책임을 돌리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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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시흥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차철남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지난 19일 공개수배 끝에 검거돼 경찰서로 압송 이후 이틀 만에 취재진 앞에 선 차철남은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살해 의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부인했습니다.
<차철남> "(편의점주 집주인도 살해 의도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차철남은 그러나 법원에 도착해 다시 취재진을 만나서는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차철남> "(왜 이틀 기다렸다가 추가로 범행했습니까?)쏘시오패스 나르시스트 전형입니다. 아주 나쁜 인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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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심문을 거쳐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차철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차철남은 지난 17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50대 중국동포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 뒤에는 평소 잘 다니던 편의점 점주 60대 여성 B씨와 자신의 집 건물주 70대 C씨를 상대로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받습니다.
차철남은 경찰 조사에서 A씨 형제에게 3천만 원 가량을 빌려줬는데 12년이 넘도록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고 B씨와 C씨에 대해서는 자신을 험담하고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차철남이 구속되면서 범행 경위와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경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경찰-기사 빛난 공조…홀로 버스 탄 4살 엄마 품으로
다음 사건입니다.
보호자 없이 여자아이가 홀로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연신 엄마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거리더니, 버스 기사가 이를 뒤늦게 발견했는데요.
엄마 손을 놓쳐 혼자 버스를 타게 된 네살배기 아이였습니다.
다행히 어른들의 도움으로 아이는 2시간 만에 안전하게 엄마 품으로 돌아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모의 마음으로 발벗고 나선 경찰과 버스기사의 공조가 돋보였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 아이가 버스에 오릅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승차했지만, 승객들에 가려져 버스기사는 미처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아이는 엄마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거립니다.
혼잡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엄마 손을 놓쳐 혼자만 버스에 오르게 된 겁니다.
차창 밖이 어둑해지고, 승객들도 대부분 내린 버스 안.
혼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아이가 버스기사 왕성민 씨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성민/버스기사> "안 내리고 계속 가더라고요. 제가 한번 물어봤죠. '너 어디까지 가니?'' 애가 말을 아예 일체 안 해."
같은 시각, 아이 엄마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탐문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실종 장소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일대를 운행하는 버스 회사에 아이의 인상착의를 전달하며 협조를 구했습니다.
버스기사들 단체 채팅방에는 "실종 사건이 발생했으니 버스 내부를 확인해 달라"는 문자가 신속히 전파됐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운수회사로 전화하고 그렇게 좀 수배를 해달라고… 실제로 현장 나가서 수색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버스 회사를 방문하고… 최소 20명에서 30명 정도는 투입되지 않았을까…"
낯선 공간에 혼자 남아 불안하지 않을까, 지구대 인계부터 엄마와의 재회 전까지 아이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배려도 빛났습니다.
<박준응/서울 노원역지구대 경사> "저희 직원들 대부분이 자녀들 키우는 입장이 많은데 다른 사건보다 좀 정이 많이 가고…"
그렇게 아이는 실종 신고 약 2시간 만에 무사히 엄마와 재회했습니다.
소중한 아이가 엄마 품에 다시 안기기까지는 부모의 마음으로 뛰어든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화면제공: 서울 노원경찰서)
▶흉기 휘두른 60대 남성 체포…인도로 승용차 돌진
마지막은 전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 전해드립니다.
최근 흉기 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어젯밤 인천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머리와 옷에 피가 묻어있는 피해자 남성은 마트로 들어와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고,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차량의 앞면은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머리와 옷에 피가 묻은 남성이 마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직원에게 손짓하며 도움을 청하고, 누군가 쫓아올까 계속 뒤를 돌아봅니다.
<인근 마트 직원> "빨리 전화기 좀 빌려달라고…'제가 구급차 불러드릴까요?'' (했더니) '아니, 아니 구급차 말고 경찰 부르라고, 나 칼 맞았다고.'"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하자 마찬가지로 다친 여성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합니다.
어젯밤 9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 A씨가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단지 주변을 배회하고 있던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 했습니다.
A씨가 휘두른 흉기로 지인 3명이 머리와 목 등을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인근 주민>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그 사람 두 명을 죽인대. 힘이 세거든요, 키가 크고. 아주 바들바들 떨었어요."
경찰은 A씨가 지인들과 다툼이 있던 것으로 보고, 날이 밝는대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은색 SUV 차량의 앞 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20분쯤 부산 광안리 해변도로 인근에서 80대 운전자가 모는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여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40대 남녀가 골절상을 입었고, 중국인 3명은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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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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