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손흥민 선수가 마침내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습니다.

시즌 막판 부상과 개인사로 힘든 시간을 보낸 손흥민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손흥민은 복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와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손흥민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습니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이래 15시즌 만에 들어 올린 첫 우승컵입니다.

2018-20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날렸던 손흥민.

"6년 전과는 다르다"며 역사적인 날을 만들겠다던 손흥민이 약속대로,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정말 놀라운 기분이에요.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어요. 꿈이 진짜로 이루어진 거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정말 행복해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특히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악재들을 딛고서 만든 우승이라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발을 다쳐 꼬박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게 불과 열흘전.

완벽하지 못한 몸상태로 인해 복귀 후 90분 풀타임을 뛰어 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유로파 결승 무대에 서야 했습니다.

개인사 논란도 계속됐습니다.

손흥민이, 임신을 주장하며 돈을 요구한 전 연인과 협박범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부담 속에서 나선 시즌 마지막 무대.

손흥민은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휘저었고 간절히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힘겨웠던 시즌에 완벽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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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