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대선 TV토론회, 시작부터 네거티브였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은 건데요.

토론 내내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대선 토론은 시작부터 불꽃이 튀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슬로건인 '진짜 대한민국'을 언급하자, 김문수 후보가 곧바로 맹비난을 쏟아낸 겁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모든 국가 권력, 국가 역량이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쓰여지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러면 그 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입니까? 가짜 총각입니까?"

이준석 후보도 초반부터 '호텔경제학'을 '사이비'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후보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고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본격 토론이 시작되면서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방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가정도 제대로 못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하냐"고 직격했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형님을 바로 이 성남시장으로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것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이 후보는 "김 후보는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습니까? 소방관한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 뭐 어쩌라는 거예요."

이준석 후보는 토론시간 대부분을 이재명 후보를 집중 공세하는 데 사용했는데,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제 주도권 질문인데 (이준석 후보 1분 41초 남았는데 한 후보에게만 질문하셨던 점)"

두 후보는 발언 시간과 토론 태도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게 토론이 쉽지가 않네요. 중간에 좀 안 끼어들면 좋겠어요 말할 때."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결국 건강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시고 저에게 훈계하듯이 말씀하시면서 끝난 거 아니겠습니까?"

권영국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겐 '부정선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고, 이준석 후보에겐 '남녀 갈라치기'를 지적하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지원 사격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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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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