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퇴 후 다시 일을 시작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엔 불경기로 인해 음식점이나 카페 창업 대신 개인택시, 특히 대형택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인식 때문일까요.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운용 씨는 30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재작년에 나왔습니다.
퇴직금으로 음식점을 차릴까 고민했지만 결국 개인택시를 선택했습니다.
<최운용 / 택시기사(57세)>“(개인택시는) 다른 업종에 비하면 전문적인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할 수 있다는 것…”
택시 운전대를 잡은 지 만 1년이 된 ‘새내기 기사’ 최운용 씨.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챙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음식점과 카페 창업이 1년 전보다 7.7%, 15.2% 각각 감소한 반면, 개인택시 창업을 향한 관심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개인택시를 몰기 전 필수로 들어야 하는 교육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해 3분기 6,569명에서 올해 1분기 7,656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엔 대형택시 탑승 수요가 커지자, 이를 운영하는 기업과 기사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택시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형택시 기사 수는 1년 전보다 30%가량 급증했고, 이 가운데 20%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바로 대형택시를 선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운용 / 택시기사(57세)>“(대형택시) 평균 매출이 일반 중형보다는 장거리 위주고 예약 위주다보니까 더 높은 것이고, 그러다보니까 수입이 좀 괜찮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택시 창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면허를 되팔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내수 침체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택시 면허를)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고 또 다른 투자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내수 경기가 은퇴 후 창업 아이템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영상편집 김은채/그래픽 서영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형민(moonbro@yna.co.kr)
은퇴 후 다시 일을 시작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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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불경기로 인해 음식점이나 카페 창업 대신 개인택시, 특히 대형택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한 창업 아이템이라는 인식 때문일까요.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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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운용 씨는 30년간 몸담았던 회사에서 재작년에 나왔습니다.
퇴직금으로 음식점을 차릴까 고민했지만 결국 개인택시를 선택했습니다.
<최운용 / 택시기사(57세)>“(개인택시는) 다른 업종에 비하면 전문적인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할 수 있다는 것…”
택시 운전대를 잡은 지 만 1년이 된 ‘새내기 기사’ 최운용 씨.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챙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합니다.
지난해 음식점과 카페 창업이 1년 전보다 7.7%, 15.2% 각각 감소한 반면, 개인택시 창업을 향한 관심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개인택시를 몰기 전 필수로 들어야 하는 교육을 신청한 사람은 지난해 3분기 6,569명에서 올해 1분기 7,656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엔 대형택시 탑승 수요가 커지자, 이를 운영하는 기업과 기사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택시 플랫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형택시 기사 수는 1년 전보다 30%가량 급증했고, 이 가운데 20%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바로 대형택시를 선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운용 / 택시기사(57세)>“(대형택시) 평균 매출이 일반 중형보다는 장거리 위주고 예약 위주다보니까 더 높은 것이고, 그러다보니까 수입이 좀 괜찮다.”
전문가들은 은퇴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택시 창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면허를 되팔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내수 침체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택시 면허를)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고 또 다른 투자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내수 경기가 은퇴 후 창업 아이템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영상편집 김은채/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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