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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어딜 가든 키오스크로 주문하지만 어르신들에겐 여전히 어렵기만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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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위한 예산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송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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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선 남성이 키오스크로 향하다 발걸음을 돌립니다.

키오스크 대신 매장 직원에게 직접 메뉴를 주문합니다.

음료 옵션이 나열된 화면 앞에서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이충자/서울시 서대문구> "감자칩 할 때도 짜게 하느냐 맵게 하느냐 선택이 있잖아요. 그걸 빨리빨리 못하니까 어렵고…"

키오스크 도입률은 나날이 증가 추세지만 고령층에는 여전히 새로운 주문 방식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조사를 보면, 키오스크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답한 노인은 5명 중 1명꼴입니다.

어르신들은 조작법도 어렵지만 주문하는 동안 뒤에서 기다릴 사람들을 생각하면 조바심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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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자/서울시 서대문구> "한두명 기다려도 그게 굉장히 긴장이 돼요. 뒤에서 눈치 주는 것 같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나랏돈을 들여 디지털 교육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예산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2020년 최대 700억원 수준이이던 국비지원액은 작년엔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지난해 교육 센터를 통합하고 방문 교육 방식으로 사업을 개편했지만 교육 수료자는 오히려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교육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령층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허준수/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키오스크가 전반적으로 성인에 맞춰져 있는데 글자 크기나 터치 이런 부분을 조금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서 좀 속도를 느리게 한다든지…"

노령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단순히 키오스크 교육 대상을 늘리는 것보다는 편의성을 높인 시스템 개발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영상편집 이다인/그래픽 허진영)

#키오스크 #고령층 #초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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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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