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 계엄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계엄 사흘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으로 삭제된 사실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를 제출받은 경찰은 삭제된 서버 대부분을 복원했습니다.

경찰은 복원된 비화폰 서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 삭제된 사실을 확인해 수사 중입니다.

삭제 시점은 지난해 12월6일로 비상 계엄 선포 사흘 뒤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에 있는 내용이 삭제됐다"며 "일반적인 휴대전화로 보면 초기화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록을 삭제한 주체는 경호처인데,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불상자를 대상으로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오늘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대통령실과 경호처로부터 용산 대통령 집무실과 대접견실, 안가 CCTV 등을 제출 받았는데요.

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사의 필요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직전 이뤄진 국무회의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과 대접견실 복도의 CCTV 분석 결과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의 기존 진술과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전 장관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데요.

이와 관련한 발언 역시 국무회의 수사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일러도 오늘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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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ziz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