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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술에 취한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주취폭력' 범죄가 나날이 기승을 부리고 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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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재범율 탓에 주취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 평택에서는 경찰이 '주폭과의 전쟁'까지 선포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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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집에 들어온 한 남성.

술에 취한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갑자기 손으로 튀김을 집더니, 욕설과 함께 사장 얼굴에 던집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듯 튀김통까지 내던진 남성의 행패는 20분 넘게 계속됐습니다.

누범기간이었던 데다 폭력 전과도 많았던 남성은 업무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술에 취해 식당에서 소란을 피운 남성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음> "(음주 소란으로 경범 스티커 하나 끊어드리는 거예요.) 그래요. X 마음대로 하고."

욕설을 제지하자, 여경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현장음> "(욕하지 마시고요.) XX. (본인이 한 일은 생각 안 하면서 경찰한테 욕하면 되겠어요?) 에휴 XXX."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구속된 이 남성 역시 전과 34범에 누범기간이었습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주취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평택경찰서는 지난 달 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담팀까지 꾸렸습니다.

한 달여간 검거한 주취폭력사범만 170명.

지난해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한 명도 구속되지 않은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7명이나 구속됐습니다.

재범율이 높은 지역은 90%에 달하는 주취폭력 사건의 원인이 가벼운 처벌에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를 늘린 겁니다.

일반적으로 주취폭력 사건은 신원만 확인하고 돌려보낸 뒤 나중에 날짜를 잡아 조사하고 불구속 송치하는 게 관행입니다.

맹훈재 평택경찰서장은 "단편적 수사 관행은 재범 방지는 물론 피해자 보호와 경찰공권력에 대한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상습 주취폭력 범죄자에 대해선 구속수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우채영]

[화면제공 경기 평택경찰서]

#구속 #전쟁 #주취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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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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