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공통점은 바로 '경기지사'를 지냈다는 거죠.

대선을 8일 앞둔 오늘 두 사람은 정치적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로 갔습니다.

한편 사실상의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립니다.

양소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8일 앞두고 이재명ㆍ김문수 후보는 나란히 경기도를 찾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수원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하며 "국방장관을 군인으로 임명하는 게 관행이었는데 이젠 민간인을 보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를 펼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된 유세에선 "윤석열이 상왕이 돼 김문수를 통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충남 천안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며 지방분권 개헌을 골자로 한 '지방 살리기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경기지사 시절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꼽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큰 역할을 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서울 도봉구에서 유세를 진행했는데, 그동안 개별 지원유세만 참여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처음으로 김 후보와 함께 연단에 올라 시선을 모았습니다.

보수 후보 단일화에 여전히 정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달라", "개혁신당의 정책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며 단일화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엔 관심이 없다"며 "정말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김 후보가 사퇴하면 될 일"이라고 대응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윤호중 총괄선대본부장은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를 상수로 놓고 전략을 구상했다"며 "두 분이 단일화를 하든 하지 않든,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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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