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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제주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교사 사망 사건은 지난 2023년 서울 서이초에서 있었던 사건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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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당국은 그동안 교사 보호대책을 앞다퉈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겉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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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국화로 채워진 분향소.

칠판엔 남은 제자와 동료들의 마지막 인사가 적혔습니다.

지난 2023년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육당국은 교권 회복을 약속했지만 지난주 제주에서 같은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서이초 사건 이후 전국 학교마다 민원 전담팀이 꾸려졌지만,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민원 전화가 교사 개인 번호로 걸려오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보미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세계 어느 곳에 가도 교사 개인전화로 이렇게 민원을 온전히 받아내는 구조는 보기 힘듭니다. 어떤 공공기관만 가도 업무시간 이후엔 철저하게 개인정보가 차단되는 것이 일반적….”

<초등교사 B씨> “민원을 넣었을 때 교장, 교감, 행정 실장님은 교실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는 지 알 수가 없거든요. 결국 담임 교사가 경위서, 상담 보고서, 사실 확인서 등등을 작성해야 해요.”

학생 인권과 교사 권리가 충돌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제도 설계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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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윤 제주전교조 제주지부장>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란 측면에서 출발해 정책이 재정비 됐으면 좋겠어요. 보여주기식 말고.”

지난 주말 발인까지 마친 교사 A씨에 대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 A씨 제자 50명의 편지들을 공개했습니다.

<C군/숨진 교사 제자> "지금 이런 안타까운 일이 이슈화되고 있는데, 선생님의 안타까운 일들이 묻히지 않고"

경찰은 숨진 교사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학생 가족의 괴롭힘이나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우린 또 다른 교사를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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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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