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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자 간 마지막 TV토론에서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 논란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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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가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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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준석 후보가 어제 토론회 도중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여성혐오이자 국민을 모독하는 언어폭력이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들에게 오물을 투척했다", "정치깡패 수준의 작태를 보였다"는 등 날선 비판과 함께 이 후보의 사퇴와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이와 관련해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앞서 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는 "정책과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국민의힘에서도 이 후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후보가 자신에게 했던 '혼내주고 싶다'는 말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후보 비판 이전에 성폭력적 발언을 한 분들에 대한 비판이 먼저여야 한다"며 "가짜 진보, 위선자들의 행태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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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는 당초 "인터넷상에서 실제 있었던 발언을 순화해 표현한 것이었고, 이에 대한 민주당과 민노당의 입장을 물었던 것"이었다면서, 정치적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무고로 맞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논란이 확산하고, 해당 발언의 '2차 피해자'가 전국민이라는 지적에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불편한 국민이 있을거라는 점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 후보는 "하지만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재차 이재명 후보 측을 겨냥했습니다.

[앵커]

엿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유세 상황도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는 오늘 서울 동부권을 집중 공략한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후 '1,400만 개미와 한배탔어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상황에 공감하며,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 집중 유세에 나섰는데요, 이어 퇴근길에는 왕십리역 광장으로 이동해 서울 동부권 발전 비전 등을 발표하며 이 지역 표심을 집중 공략합니다.

이 후보는 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해 모두가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기재부에서 예산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도 '전략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인데요.

이 후보는 서울 신촌, 박찬대 선대위원장은 인천,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창원 등 각 인사별로 상징성 있는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표하며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일정도 살펴보죠.

김 후보는 오늘 '텃밭' 영남권을 다시 찾았군요.

[기자]

네, 김문수 후보는 영남에서 순회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부산을 거쳐 자신의 고향인 경북 영천, 대구까지 이어지는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데요.

김 후보의 경우 내일 이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에 나선다고 국민의힘은 밝혔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고 제목 붙인 일정을 소화하며 '골든크로스'를 이뤄낸다는 각오인데요.

김 후보가 영남을 공략하는 사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서울에서 새미래민주당과 공동정부·개헌추진 협약식을 갖고 중도 확장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에 이어 강남 지역을 공략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시작 전인 오늘까지를 사실상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이 후보는 오늘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없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습니다.

사실상 '3자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인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얼마든지 '상황 변화'가 생길 수 있는만큼, 정치권은 김문수, 이준석 후보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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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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