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도로도 전면 통제되고 있는데요.

70대 남성 한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 25분쯤입니다.

화재가 난 곳은 재개발 예정 지역으로, 불은 비어있는 단층짜리 건물에서 시작돼 주변 건물들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 210여 명과 장비 50여 대를 현장에 투입했고, 불이 난 지 30여분 만인 오후 4시쯤,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4시 37분을 기해, 대응 2단계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현재까지 인근 건물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당국은 추가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건물들이 밀집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만큼, 옆 건물로 번지지 않도록 화재 진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들끼리 서로 워낙 붙어있는 데다, 노후된 터라 급격히 인접 건물로 연소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주변 도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을지로 3가에서 4가 방면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인근 주민들에게도 통행을 자제해달란 안전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멀리서도 검은 연기 기둥이 보인다는 등, 현재까지 소방에 접수된 신고만 1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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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