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천 전투기 오폭사고에 이어 대잠 초계기 추락까지, 최근 들어 군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어서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사고.

중상자 2명을 포함해 38명의 부상자를 냈습니다.

한 달여 뒤, 강원도 영월군 상공에선 야간 훈련 도중 기총포드와 연료통이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19일엔 충북 충주에서 육군 장갑차가 조향장치 이상으로 국도 중앙분리대에 올라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경북 포항에서 P-3CK 대잠초계기가 야산 인근에 추락하면서 안타깝게도 탑승 승무원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초계기 사고는 2017 P-3CK 초계 임무 수행 중 승무원 실수로 무기 6발을 해상에 투하한 사고 이래 8년 만입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군용기 사고는 10건이었지만, 해군의 경우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이은 대형사고에 사망사고까지 겹치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해당 기종 운행이 중단되면서 군 작전 수행에도 어느 정도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의 잠수함을 탐색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초계기의 특성상, 북한 잠수함 활동 감시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방지를 위해 군 항공기 운용과 조종사 훈련과 같은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범진/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예비역 해군대령)> "P-3C 정비 체계 시스템 점검도 해보는 게 좋지 않겠나. 항공기에 대한 전체 성능 점검도 다시 한번 해보고. 새로운 기종이라든지 작전의 효율성 그런 측면에서 P8(포세이돈)을 빨리 도입했으면 좋지 않겠느냐..."

이와 함께 노후한 기체를 대체할 신형 초계기의 빠른 도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 [영상편집 김동현] / [그래픽 전해리]

#해군 #추락사고 #포항 #대잠초계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