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 열차 내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고 21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방화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현주희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화재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불은 1시간 40여 분 만에 모두 꺼진 가운데, 현재 5호선 열차는 정상 운행 중 입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처음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8시 43분쯤입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는데요.

다행히 화재 발생 이후 열차에 있던 자체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하면서 불길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객실 내에 승객 4백여 명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화재 당시 승객들이 터널을 통해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피 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목격자들은 당시 순간이 매우 긴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창근 / 서울 영등포구>"갑자기 불꽃이 확 올라오면서 검은색 연기가 그냥 열차 안에 꽉 차는 거예요. 사람들이 막 놀라서 소리 지르면서…"

소방당국은 승객 130명은 현장에서 조치했고,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 경상을 입은 승객 21명은 구급대가 응급조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사건 발생 한 시간 만인 오전 9시 45분쯤 여의나루 역에서 긴급 체포됐는데요.

경찰은 현장 감식을 벌이는 한편, 영등포경찰서로 용의자를 이송해 정확한 범행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수습을 위해 5호선 여의도에서 애오개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었는데요.

화재 복구를 완료한 뒤 오전 10시 12분부터 양방향 열차 운행을 모두 재개했습니다.

지금까지 마포역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현주희입니다.

현장연결 정재현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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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희(zu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