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 열차 내부에 불을 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는 범행 이후 체포돼 이곳 영등포경찰서에서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60대 남성 A씨로, 범행 한 시간 뒤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플랫폼에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연합뉴스TV가 확보한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범행 직후 들것에 실려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플랫폼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던 경찰이 들것에 있는 A씨의 손에 그을음이 많은 걸 발견해 혐의를 추궁했고, A씨가 범행을 시인해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과정과 동기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음주나 마약 투약 여부를 살피기 위한 검사도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서는 점화기,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이에 대한 감식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 기자, 오늘 화재 사건 경위도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처음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8시 43분쯤인데요.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을 들고 지하철에 올라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객들이 열차에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면서 불길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고, 불은 1시간 40분쯤 만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당시 열차 안에는 승객 4백여 명이 있었는데요.

화재 당시 승객들이 터널을 통해 신속하게 대피하면서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피 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승객 130명은 현장에서 조치됐고,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승객 21명은 구급대의 응급조치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사고 수습을 위해 5호선 여의도에서 애오개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한때 중단했는데요.

화재 복구를 완료한 뒤 오전 10시 12분부터 양방향 열차 운행을 모두 재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영등포경찰서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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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