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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홍보 대결도 치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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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이 게임 캐릭터가 되거나 인터넷 상의 사진이나 그림을 뜻하는 이른바 '짤 모음집'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후보들의 톡톡 튀는 홍보전을 이초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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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서 퍼져나가는 유행의 창작물을 '밈'이라고 합니다.

이번 대선은 초반부터 밈을 활용한 홍보전이 대단했는데요.

먼저, 게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PC 속 게임 캐릭터로 변신했는데요.

게임 시작은 '계엄 스타트'로, 모든 장애물을 넘지 못해 게임이 끝날 때면 무장한 계엄군이 등장합니다.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급히 향하던 이 후보를 모티브로 한 게임을 만든 겁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공식 슬로건처럼,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뜻을 게임에도 그대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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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펭귄 무리가 바다에 뛰어들 때, 가장 먼저 위험을 무릎쓰고 선두에 서는 '퍼스트 펭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게임 속 펭귄으로 변신했습니다.

질문에 알맞은 답을 하면 펭귄이 밥을 먹는, 일명 '펭귄 밥 주기' 게임입니다.

여기서 질문은 이 후보의 대표적인 공약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로고송'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무려 12곡을 로고송으로 내세웠는데요.

지난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는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김문수와 함께라는 게 자랑스러워. 믿음과 신명으로 국민 위해 달려나가는 김문수 2번뿐이야!"

김 후보 측은 영탁의 '찐이야', 쥬얼리의 '니가참좋아' 등 중독성 있는 가요들을 개사했습니다.

가사를 들어보면, 대부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는데요.

귀에 쏙쏙 박히는 리듬과 가사로 대중의 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월화수목금토일재명'이라는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영상 재생> "월 재명, 화 재명, 수 재명, 목 재명, 금 재명, 토 재명, 일 재명!"

'월화수목금토일, 365일 일 잘했다. 그리고 잘 하겠다'라는 자신감과 포부를 담은 온라인 광고인데요.

이 후보의 업적과 공약을 요일별로 소개하면서, 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강점을 드러내려고 시도했습니다.

다음은 '소통'에 초점을 맞춘 홍보 전략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2030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밈 모음집'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김문수 지지 짤 모음' 영상도 보이고요.

'커피 사러가는 문수 브이로그'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자연스럽게 지적하면서, 상대 후보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렸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소통 어플리케이션 '준스톡'을 출시했습니다.

유권자가 궁금한 걸 질문하면 이 후보가 직접 답하는 건 물론, 이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끼리 자유롭게 대화할 수도 있는데요.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6백 개씩 댓글이 달리고 하니까, 댓글을 다 달기가 쉽지 않네요 허허"

직접 소통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지지를 모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들의 홍보 전략 짚어봤습니다.

[그래픽 전해리]

[영상편집 대관영]

#대선 #대통령선거 #선거 #로고송 #유세 #게임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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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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