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1대 대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 후보들은 막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차승은 기자, 오늘 날씨가 좋지 않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경기 광명시 유세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광장은 이재명 후보를 보기 위해 모여든 지지자들로 가득한데요.

이 후보는 잠시 후인 오후 4시 40분쯤 연단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북부와 경기 하남 등을 잇따라 방문한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에서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특수공무방해죄로 수배됐을 때 숨었던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성남에서의 정치적 뿌리를 강조하면서, 당선 직후 제일 먼저 경제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날레' 유세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립니다.

여의도는 비상계엄을 저지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끌었던 "'빛의 혁명'이 시작된 곳"이라며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 후보, 대법원 판결과 관련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나가서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후보는 본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언급하면서, "황당하다"며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빠르게 기각해 줄 분위기였다가 어느 날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대법원과 내통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 측은 "대법원으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라고 방송에서 분명히 말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을 두고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는데요.

"대선을 망치려는 명백한 선거 부정이다", "초등학교 '늘봄 교실'에 극우 사상을 주입한 '교육 내란'이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도 직접 김문수 후보를 향해 "본인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 해명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명시 유세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유세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하루 제주에서 시작해 경부선을 따라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동대구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 후 김문수 후보가 이곳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김 후보는 1시간 전쯤 부산 유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후보는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며 당내 민주주의 실현과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을 약속했습니다.

앞서 이번 선거운동 기간 들어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김 후보는 4·3 공원 참배 후 동문시장을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유명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속 남자 주인공 양관식 복장을 입고 나타나 가족 논란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 후보는 "도박·욕설 없는 정직한 사람이 대통령 가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선언' 진위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논란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가세했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또 한 번의 쇼를 기획한 것"이라고 했고,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국제사기, 보이스피싱 대선 후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또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골든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 "역전이 시작됐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앵커]

김 후보, 오늘 선거운동의 파이널 유세는 서울에서 진행하네요?

[기자]

네, 김 후보는 이곳 대구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대전을 거쳐 서울로 이동합니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서울광장입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내란 종식을 외치지만 물이 다 빠진 구호”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좌절과 침몰을 막고 미래로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나경원, 안철수, 양향자 등 공동선대위원장들도 파이널 유세에 동참하는데요.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들과 함께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후엔 홍대와 강남 등 청년층 밀집 지역에서 거리 인사를 하면서 선거운동을 마감합니다.

지금까지 동대구역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앵커]

개혁신당 유세 현장도 가보겠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현재 대구 영남대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오늘 첫 공개 일정으로, 한국공학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만났고요.

이곳 영남대에서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 대구 수성못 피날레 유세로, 22일간의 레이스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총력 유세를 하며, 이번 선거를 '완주'하는데요.

"계엄과 탄핵, 부정선거의 오명을 뒤집어쓴 보수가 아닌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보수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 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 한 표"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 마지막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죠.

[기자]

네, 이준석 후보는 짐 로저스 회장의 이재명 후보 지지 진위 논란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위신이 추락하는 해프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 일하는 브로커들은 수준이 매우 낮을 것"이라며 "이런 분들과 외교, 통상, 투자 문제를 다룰 수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이 대선 직후 본회의를 열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운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계엄과 탄핵, 부정선거 오명을 뒤집어 쓴 보수, '구태 삼위일체'라는 표현을 써가며 저격했는데요.

"김문수 후보는 이미 대선에서 졌다"며 "김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윤석열-전광훈-황교안을 면책하고 살찌우는 표"라고 공격했습니다.

결국 무산됐지만 막판까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을 두고, "누군가의 애처로운 의지일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영남대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최문섭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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