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일(12일)로 예정된 경찰의 2차 소환통보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재차 세번째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 기자 ]

체포 방해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5일까지 출석 조사를 받으라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1차 요구에 불응한 데 이어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에 "체포영장 집행 시도 행위 자체가 위법·무효"라면서 윤 전 대통령의 혐의도 성립될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윤갑근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지난 9일)> "정당한 공무 집행이 없었고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서 관여한 바도 없다…"

경찰은 기존 조사 내용과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서를 우선 검토해 향후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실제 출석 여부를 먼저 보겠다는 입장인데,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가 세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체포 영장 신청이 가능합니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도 윤 전 대통령이 세차례 출석요구를 거부하면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할 수 있는 수사를 최대한 진행할 것"이라며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특검 출범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특검 단계에서 강제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영상취재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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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