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 50대 남성 한강대교 고공농성…6시간 만에 종료
한강대교 8m 높이 철골 구조물.
이곳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남성이 보이시죠.
어제 한강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50대 남성이 6시간 만에 내려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성은 어린 시절 아동 집단수용시설에서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민단체 고아권익연대 소속 50대 송 모 씨는 어제 오후 3시쯤 아동 수용시설 피해 사실을 고발하겠다며 현수막을 걸고 8m 높이 철골 구조물에 올랐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지만, 송 씨는 관계자 설득 끝에 밤 9시 10분쯤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고아권익연대 관계자는 송 씨가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농성에 나선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송파구 숯내교 인근 SUV·구청 청소차 추돌…3명 다쳐
다음 사고 전해드립니다.
청소차 한 대가 인도에 쓰러져있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송파구 탄천 숯내교 인근 사거리에서 SUV가 구청 청소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청소차는 추락 방지 난간을 뚫고 약 7미터 아래 인도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청소차에 타고 있던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송파구청 폐기물 대행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SUV를 몰던 30대 남성은 음주가 감지되지 않았다며, 청소차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모텔에 셀프 감금"…가스라이팅 보이스피싱 피해
마지막 사건입니다.
여자친구가 금융감독원의 전화를 받은 후 모텔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 들어가니, 여성이 혼자 머물며 보이스피싱범에게 금품을 보내려 했는데요.
금융 관련 내용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의심 메모도 적혀있었습니다.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했지만, 이처럼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하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자친구가 전날부터 금융감독원의 전화를 받은 후 모텔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
해당 모텔로 들어가 벨을 누르자, 한참 뒤에 20대 여성이 문을 엽니다.
<현장음> "핸드폰 좀 저희가 확인해 봐도 될까요? (아니요.)"
탁자에 놓인 종이에는 금융관련 내용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의심 메모가 수두룩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는 강하게 부인합니다.
<현장음> "경찰관 사칭하는 사람하고 얘기나누고 계시는 것 같아서…(아니요. 아니에요.)"
30분 넘게 경찰관들의 설득이 이어졌고, 결국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확인해보니, 악성앱이 3개나 깔려있고, 검찰로부터 받았다는 서류도 모두 위조된 것이었습니다.
<현장음> "정신차리시고요. 가스라이팅 당하신거에요. 본인. 본인이 세뇌된거에요 그게."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들의 연락을 받고 겁에 질려 시키는 대로 지시를 따르고 있었던 20대 A씨를 금전적 피해 직전 구출해냈습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A씨에게 특수 사기 사건에서 통장계좌가 발견됐다고 속인 뒤 모텔 등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에 대기하며 지시를 따르라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30분 마다 동향을 문자나 전화로 얘기하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겁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3시쯤부터 혼자서 모텔에 머물며 보이스피싱범들의 지시에 따라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해 원격제어 앱까지 다운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권 /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 "악성 앱으로 인해서 GPS 위치나 아니면 그 당시에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그 대화 내용까지도 다 감청을 하기 때문에 (자막 이어서) 더 더군다나 이 사람들이 더 신뢰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겁박과 회유로 피해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가스라이팅식' 수법이 최근 퍼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 영상편집기자 : 강내윤]
#고공농성 #추돌사고 #보이스피싱 #가스라이팅 #사건사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민경(min1030@yna.co.kr)
▶ 50대 남성 한강대교 고공농성…6시간 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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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8m 높이 철골 구조물.
이곳에 위태롭게 서 있는 남성이 보이시죠.
어제 한강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50대 남성이 6시간 만에 내려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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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어린 시절 아동 집단수용시설에서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시민단체 고아권익연대 소속 50대 송 모 씨는 어제 오후 3시쯤 아동 수용시설 피해 사실을 고발하겠다며 현수막을 걸고 8m 높이 철골 구조물에 올랐습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지만, 송 씨는 관계자 설득 끝에 밤 9시 10분쯤 스스로 내려왔습니다.
고아권익연대 관계자는 송 씨가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농성에 나선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송파구 숯내교 인근 SUV·구청 청소차 추돌…3명 다쳐
다음 사고 전해드립니다.
청소차 한 대가 인도에 쓰러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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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서울 송파구 탄천 숯내교 인근 사거리에서 SUV가 구청 청소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청소차는 추락 방지 난간을 뚫고 약 7미터 아래 인도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청소차에 타고 있던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송파구청 폐기물 대행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SUV를 몰던 30대 남성은 음주가 감지되지 않았다며, 청소차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모텔에 셀프 감금"…가스라이팅 보이스피싱 피해
마지막 사건입니다.
여자친구가 금융감독원의 전화를 받은 후 모텔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대전의 한 숙박업소에 들어가니, 여성이 혼자 머물며 보이스피싱범에게 금품을 보내려 했는데요.
금융 관련 내용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의심 메모도 적혀있었습니다.
다행히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를 면했지만, 이처럼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하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여자친구가 전날부터 금융감독원의 전화를 받은 후 모텔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
해당 모텔로 들어가 벨을 누르자, 한참 뒤에 20대 여성이 문을 엽니다.
<현장음> "핸드폰 좀 저희가 확인해 봐도 될까요? (아니요.)"
탁자에 놓인 종이에는 금융관련 내용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의심 메모가 수두룩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는 강하게 부인합니다.
<현장음> "경찰관 사칭하는 사람하고 얘기나누고 계시는 것 같아서…(아니요. 아니에요.)"
30분 넘게 경찰관들의 설득이 이어졌고, 결국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확인해보니, 악성앱이 3개나 깔려있고, 검찰로부터 받았다는 서류도 모두 위조된 것이었습니다.
<현장음> "정신차리시고요. 가스라이팅 당하신거에요. 본인. 본인이 세뇌된거에요 그게."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일,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들의 연락을 받고 겁에 질려 시키는 대로 지시를 따르고 있었던 20대 A씨를 금전적 피해 직전 구출해냈습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A씨에게 특수 사기 사건에서 통장계좌가 발견됐다고 속인 뒤 모텔 등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에 대기하며 지시를 따르라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30분 마다 동향을 문자나 전화로 얘기하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겁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3시쯤부터 혼자서 모텔에 머물며 보이스피싱범들의 지시에 따라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해 원격제어 앱까지 다운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영권 /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 "악성 앱으로 인해서 GPS 위치나 아니면 그 당시에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 그 대화 내용까지도 다 감청을 하기 때문에 (자막 이어서) 더 더군다나 이 사람들이 더 신뢰하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겁박과 회유로 피해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가스라이팅식' 수법이 최근 퍼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 영상편집기자 : 강내윤]
#고공농성 #추돌사고 #보이스피싱 #가스라이팅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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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min10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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