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검찰청이 지난 화요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백해룡 경정은 봐주기 수사가 우려된다며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한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이 '세관 마약 밀수' 의혹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지 이틀 만에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직접 대검찰청을 찾았습니다.
경찰 제복을 입고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검찰이 '셀프 수사'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증거인멸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1월 백 경정이 이끄는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은 필로폰 밀수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정황을 확보해 관련 브리핑을 하려고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백 경정은 지난해 국회에서 당시 대통령실과 경찰·세관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공수처 수사와 국회 청문회까지 진행됐지만 검찰은 특별한 개입 없이 거리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일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고 백 경정은 "특검이 임박하자 움직이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합수팀 참여에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검찰은 이번 합동수사팀 출범은 수사의 필요성을 느낀 지휘부가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안인 만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수사 동력을 강화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수사팀은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두고 20여 명 규모로 꾸리고 있는데, 이중 검찰에선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을 중심으로 이번 의혹 상설 특검을 통해 의혹히 해소돼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설특검과 별개로 일단 수사팀이 가동하기 시작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대검찰청이 지난 화요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습니다.
ADVERTISEMENT
하지만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백해룡 경정은 봐주기 수사가 우려된다며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는데요.
한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DVERTISEMENT
검찰이 '세관 마약 밀수' 의혹 합동수사팀을 구성한 지 이틀 만에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가 직접 대검찰청을 찾았습니다.
경찰 제복을 입고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은 검찰이 '셀프 수사'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백해룡/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증거인멸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2023년 1월 백 경정이 이끄는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은 필로폰 밀수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정황을 확보해 관련 브리핑을 하려고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백 경정은 지난해 국회에서 당시 대통령실과 경찰·세관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공수처 수사와 국회 청문회까지 진행됐지만 검찰은 특별한 개입 없이 거리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일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고 백 경정은 "특검이 임박하자 움직이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합수팀 참여에 선을 그었습니다.
ADVERTISEMENT
반면 검찰은 이번 합동수사팀 출범은 수사의 필요성을 느낀 지휘부가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중대 사안인 만큼,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수사 동력을 강화해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수사팀은 서울동부지검에 사무실을 두고 20여 명 규모로 꾸리고 있는데, 이중 검찰에선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여권을 중심으로 이번 의혹 상설 특검을 통해 의혹히 해소돼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상설특검과 별개로 일단 수사팀이 가동하기 시작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심지미]
[그래픽 남진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