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등이 불거진 오광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임명 닷새 만이자, 이재명 정부 첫 고위직 낙마인데요.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본인 의사를 존중했다는 설명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가 보유한 부동산을 차명 관리했다는 의혹에 이어, 차명으로 대출을 받은 의혹까지 제기된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공직자 비리를 감시하고 사정 기관을 감독할 민정수석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인이 국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 출범한 정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힘의 검찰 고발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 전 수석은 임명된 지 닷새 만에 이재명 정부 첫 고위 인사 낙마 사례로 남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출신과 계파에 연연하지 않고, 국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능력 위주의 실용주의 인사 원칙을 강조해왔습니다.

다만 이번 낙마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보다 높은 도덕성으로 인사 검증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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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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