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서울 곳곳에서도 자살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위기 상황에 가장 먼저 출동해 생명을 지켜내는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배규빈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방 또는 감소할 수 있도록 잘 살펴봐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한 해 동안 접수되는 자살 관련 신고는 12만건에 달합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기협상 요원들입니다.
특화된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관은 자살 기도자를 끊임없이 설득해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이호석/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경장> "반포대교에서 칼을 들고 자살을 하려고 하는 요구조자가 있던 상황에서, 교각에 매달려 있는 요구조자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구출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마음을 여는 겁니다.
<현장음> "누나가 00이 먹고싶은 음식 있으면 그거 하나 사다주고 싶어서 그래."
<김효정/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 "같이 있으면서 무엇을 느끼는지,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천천히 열고 들어간다라는 부분들…"
단순 가출이나 실종도 언제든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실종수사팀도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박재응 / 서초경찰서 실종수사팀 경위> "최근에 경제적 문제로 자살 의사를 표명하면서 가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시간, 2시간이든 현장에서 그분들을 설득하고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끌어내는 데까지가…"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많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낸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신현주/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경장>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 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느끼고…"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사회적 관심입니다.
<김효정/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 "사람을 살리려고 하고 위기협상을 하는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관심이 정책적으로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위기협상요원들의 노력으로 여러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지만, 여전히 소수의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경찰 내부를 넘어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김상윤]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두태]
#이재명 #경찰 #자살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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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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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에서도 자살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위기 상황에 가장 먼저 출동해 생명을 지켜내는 경찰관들이 있습니다.
배규빈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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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예방 또는 감소할 수 있도록 잘 살펴봐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한 해 동안 접수되는 자살 관련 신고는 12만건에 달합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위기협상 요원들입니다.
특화된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관은 자살 기도자를 끊임없이 설득해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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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경장> "반포대교에서 칼을 들고 자살을 하려고 하는 요구조자가 있던 상황에서, 교각에 매달려 있는 요구조자에게 대화를 시도했고 구출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의 마음을 여는 겁니다.
<현장음> "누나가 00이 먹고싶은 음식 있으면 그거 하나 사다주고 싶어서 그래."
<김효정/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 "같이 있으면서 무엇을 느끼는지,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천천히 열고 들어간다라는 부분들…"
단순 가출이나 실종도 언제든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실종수사팀도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박재응 / 서초경찰서 실종수사팀 경위> "최근에 경제적 문제로 자살 의사를 표명하면서 가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시간, 2시간이든 현장에서 그분들을 설득하고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힌 상태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끌어내는 데까지가…"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많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낸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신현주/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 경장> "무엇보다도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 경찰관으로서 사명감을 느끼고…"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사회적 관심입니다.
<김효정/서초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경위> "사람을 살리려고 하고 위기협상을 하는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관심이 정책적으로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위기협상요원들의 노력으로 여러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지만, 여전히 소수의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경찰 내부를 넘어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김상윤]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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