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어제(14일) 서울 도심에서 퀴어 축제가 열렸습니다.

인근에서는 반대 측의 맞불 집회가 열렸지만,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는데요.

다만 인근에서 크고 작은 집회도 이어지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를 가득 채운 행사장 곳곳에 무지갯빛 깃발이 펄럭입니다.

화려한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토요일 서울 종각역과 을지로입구역 일대에서 26번째 서울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인권 증진을 위한 행사로, 70여 개의 부스에는 성소수자 단체 외에도 영국·프랑스·캐나다 등 대사관 등이 참여했습니다.

<양선우 /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나를 사랑하고, 주위에 우리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힘을 가지고… 일상을 같이 즐기고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쯤부터 다양한 퍼레이드 차량과 함께 3km 가량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행사장 인근 세종대로 일대에선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개신교 단체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동성결혼 반대'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주장했습니다.

<최진경 기자> "경찰은 일대 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곳곳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 했습니다."

다행히 단체 간 큰 충돌은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는 92곳의 교원 단체가 모여 지난 5월 숨진 제주 교사를 추모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이어져 온 교권 회복 요구 집회의 연장선으로 1년 4개월 만에 개최됐습니다.

교사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제대로 된 민원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환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학교 민원 처리법의 매뉴얼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매뉴얼은 문서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민원을 교사가 홀로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말 도심 곳곳 이어진 집회에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교통경찰 약 200명을 배치해 일대 교통을 관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임예성 정우현 /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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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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