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이면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밤바다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늦은 밤에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해수욕을 즐기는 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사장에 설치된 조명이 바다를 밝게 비춥니다.

시원한 물에 발만 담그는 게 아니라 바다에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강릉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포해변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속초시는 지난 2019년부터 강원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속초해변에 야간 개장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해 평균 200만 명 수준이었던 해수욕장 방문객은 야간 개장 도입 이후 40%나 증가했습니다.

이런 호응에 발맞춰 올해는 야간 개장일 수를 지난해보다 6일 더 늘렸습니다.

<김희준 / 속초시 관광인프라개발팀장> "야간 개장에 따라서 피서객들이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저녁 시간대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강원도를 넘어 서해와 남해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8월 13일부터 닷새 동안 만리포 해수욕장을 야간에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 달간 삼양을 비롯해 월정과 협재, 이호 네 곳의 운영 시간을 시범적으로 연장할 계획입니다.

<김훈재 / 제주 삼양해수욕장 담당자> "이용객 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어 가지고 그래서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야간 개장을 (준비)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대표 피서지 가운데 한 곳인 부산은 야간에 해수욕장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야간 해수욕장 무단 입수 적발 건수가 1천 건에 달해 야간 개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야간 개장을 하지 않은 해변은 안전요원이 철수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들어갔다 봉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영상편집 이채린/화면제공 강릉시 속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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